메르켈, "난민 할당 거부하면 다른 협력도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FPBBNews


(프랑크푸르트=AFP) 9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가 "난민 수용 할당제에 참여하지 않은 유럽연합(EU) 국가는 다른 분야에서 어떤 도움도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주간신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탁스자이퉁(Frankfurter Allgemeine Sonntagszeitung) 에 “난민 이민에 대해 연대하지 않는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연대는 없을 것이다. 이는 EU의 결속력을 해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EU 회원국으로써 수십억 유로의 순이익을 보고 있는 동유럽 국가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지난주 동유럽 국가들은 난민 수용이 포화상태에 달한 그리스와 이탈리아로부터 일정한 몫을 분담하라는 법원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은 난민 할당제에 반대하며 유럽사법재판소(European Court of Justice)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5일 패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과 이민 정책의 다른 문제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할당제를 수용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이주 원인 해결, 효과적인 국경 보호,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 난민 밀입국 제재 등을 성공적으로 실시한다면 합법적인 이민에 대한 불신도 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브로커들이 계획한 난민들이 탄 배의 출항을 막기 위해 리비아 군사정부와 협력한 일에 대해서도 변론했다.


그는 “난민 밀입국 거래를 차단하고 수천 명의 사람이 지중해에서 익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옳은 일”이라며, 다만 “통일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군부와의 장기적인 협력은 옳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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