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영화감독, 영화 때문에 법정 출두


베니스 영화제서 극찬을 받은 지아드 두에리 감독의 '인설트' © AFPBBNews


(베이루트=AFP) 프랑스계 레바논 출신 영화감독 지아드 두에리(Ziad Doueiri)가 9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베이루트(Beirut)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잠시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그는 다음 날 군사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AFP에 전했다.


두에리 감독은 “두 시간 반 동안 공항에 억류됐다가 프랑스와 레바논 여권을 모두 압수당하고 풀려났다”며, “10일 오전 9시까지 군사 법정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레바논 언론과 운동단체는 두에리 감독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의 지난 영화 ‘디 어택(The Attack)’이 레바논과 공식적으로 전쟁상태인 이스라엘에서 부분적으로 촬영됐기 때문이다.


레바논은 자국민의 이스라엘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디 어택’은 자살 공격의 희생자가 되는 아내를 둔 아랍 출신 이스라엘 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2013년에 개봉되었으나, 이스라엘에서 촬영되고 이스라엘 배우를 썼다는 이유로 상영 금지됐다.


한편, 두에리 감독은 최신작 ‘인설트(The Insult)’의 개봉을 앞두고 레바논을 찾았다.


2017 베니스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인설트’는 팔레스타인 배우 카멜 엘 바샤(Kamel El Basha)에게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