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턴불 총리, 맥주를 들고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 변호


호주 말콤 턴불 총리가 손녀를 품에 안고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있다 AFP PHOTO / OFFICE OF THE PRIME MINISTER © AFPBBNews


(시드니=AFP)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손녀를 품에 안고 맥주를 들고 있는 사진에 대해 제기된 온라인상에서의 비판에 자신을 변호했다.


턴불 총리는 지난 주말 시드니에서 호주식 풋볼(Australian Rules) 경기를 관람하던 중 ‘멀티태스킹’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서 그는 한 손에 맥주를 든 채로 그의 손녀 앨리스에게 키스하고 있다.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으며 ‘술을 들고 아이를 안고 있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무책임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턴불 총리는 이러한 반응이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멜버른의 트리플엠(Triple M) 라디오국에서 “그런 식으로 사물을 판단하는 것은 소셜미디어상 일종의 광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저 자존감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으로서 행동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트위터의 비합리적인 광란 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고 전했다.


턴불 총리의 페이스북 사진에 달린 약 1,700여 개의 댓글 중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이는 그저 평화로운 가족 시간을 찍은 사진이라며 그를 변호했다.


한 네티즌은 “그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나나 다른 수백만 명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의 자식과 손자들을 사랑한다. 그에게도 휴식을 줘야 한다”고 서술했다.


호주의 다른 정치 세력들 역시 그를 옹호했다.


턴불 총리와는 정치적 반대파에 속하는 빌 쇼튼(Bill Shorten) 노동당 당수는 그의 트위터 계정에 “나는 말콤과 내가 동의할 수 있는 사안을 찾았다. 이건 하찮은 논쟁이다. 그가 그냥 할아버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내버려 두어라”는 글을 남겼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영(Sarah Hanson-Young) 상원의원은 채널7의 한 프로그램에서 마이클 잭슨이 한 호텔 발코니에서 아이를 안고 위험하게 장난을 쳤던 사건을 언급하며 “이 경우와 턴불 총리의 사진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는 “오히려 이 사진은 총리가 대중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덧붙였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