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원, 인권위 예산 통째로 삭감


필리핀 하원이 인권위원회에 할당되는 연간 예산을 1천 페소(약 20달러)로 삭감했다 © AFPBBNews


(마닐라=AFP) 필리핀 하원이 인권위원회에 할당되는 연간 예산을 1천 페소(약 20달러)로 삭감했다고 13일(현지시간) 당국이 밝혔다. 전체 국가 예산은 3.8조 페소이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인권단체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강행한 마약 단속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라며, 단속을 반대하는 데서 비롯됐다.


집행부 권한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된 인권위원회는 마약 단속으로 3천 8백 명 이상의 마약범 혐의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몇 가지 사건을 조사 중이다.


예산 법안은 상원에서 별도로 통과돼야 하며, 프란시스 판길리난 의원은 "이번 예산안이 상원 통과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판필로 락슨 무소속 상원 의원은 DZMM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상원의 예산 법안에서는 인권기구를 위해 6억 7천 8백만 페소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상원과 하원이 서로 다른 예산안을 통과시킬 경우, 양원이 만나서 최종 예산안을 도출해 법안으로 성립되거나, 필리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