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지 여사, 로힝야족 위기 속에서 유엔총회 참석 취소


 아웅산수지 미얀마 국가 지도자가 UN총회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 AFPBBNews


(양곤=AFP) 최근 로힝야족 사태에 대한 각국의 조사요구에 직면한 아웅 산 수지(Aung San Suu Kyi) 미얀마 국가 지도자가 이달 말 예정된 유엔 총회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고 그녀의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얀마 정부 대변인은 이날 불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수지의 공식직함을 사용해 “국가 고문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헨리 반 티오(Henry Van Thio) 부통령이 다음 주 유엔 총회 정상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성명은 유엔 인권 최고책임자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미얀마가 로힝야 민간인들에게 체계적인 공격을 가했다”면서 “인종청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로힝야족은 지난 8월 25일 무슬림 소수파 무장 세력의 경찰 국경 초소 공격으로 미얀마에서 대대적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라카인(Rakhine) 주에서 인종청소 수준에 달하는 학살을 당했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로 쇄도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37만 명에 이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심각한 국제 문제로 비화했다.


과거 미얀마 군사정권 하의 민주주의 투쟁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미얀마의 민간인 지도자로 선출된 수지는 로힝야족 사태에 대해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미얀마의 이슬람교도 무국적자인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를 차지하는 미얀마에서 혐오 대상이며, 방글라데시로 유입되는 난민들의 증언을 통해 군인들에 의한 무차별 살인과 방화 공격 실상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과 다른 서방 강대국들이 미얀마의 군사작전을 비난하고 있으나, 중국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지지를 표명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