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3선 출마 앞두고 부패 혐의로 기소


지난 4월 브라질 경제를 위한 전략 세미나에 참여한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 © AFPBBNews


(쿠리티바=AFP) 14일(현지시간) 한 때 국민적 지지를 얻었던 룰라 다 실바(Luis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이날 쿠리티바 남부 도시에서 개정되는 이번 공판의 담당 판사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반부패 판사 세르지오 모로(Sergio Moro)로 룰라 전 대통령이 브라질의 거대 건설기업 오데브레히트(Odebrecht)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검토하게 된다.


오는 2018년 10월 대선 후보 중 가장 앞선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는 룰라 전 대통령이지만, 이번 공판 외에도 이미 네 건의 부패 행위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 7월 모로 판사는 룰라 전 대통령이 오데브레히트 사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유리한 계약을 맺도록 도와주는 대신 오데브레히트 사로부터 해변의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9년 6개월 형을 선고한 바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에 항소했으며 결심공판이 나오기까지 시간을 끌면서 다른 소송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을 경우, 내년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룰라가 설문조사에서는 지지도 선두를 기록했지만, 이는 아직 대선이 시작되지 않았고 기존의 인지도가 높은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역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가 그의 3선을 막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 주장했으나 최측근이었던 안토니우 팔로시(Antonio Palocci) 전 재무장관이 “최근 기소 건에 대한 정보는 모두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12년 형을 선고받은 팔로시 전 재무장관이 압력으로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