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자 현지 주민들, 관광객 몰려들어 집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


이비자 항구의 관광객들 © AFPBBNews


(이비자=AFP) 스페인의 이비자(Ibiza) 섬 주민 가브리엘 알베르토 안드레이드(Gabriel Alberto Andrade)는 1년째 밴에서 살고 있다.


관광객 증가로 임대료가 상승해 집값을 낼 수 없는 탓이다.


이비자는 고요한 청록빛 해안과 동시에 광란의 파티가 벌어지는 섬으로도 알려져 수년간 인기가 상승했다.


그러나 바다, 태양, 춤, 요트 등의 화려한 관광지의 모습 뒤에는 심각한 문제가 숨어있다.


바로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많은 현지 주민이 적당한 집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안드레이드는 “밴에서 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벤의 소파 침대에서 자고 작은 가스 조리기로 요리를 하며, 지붕에 있는 태양 전지판으로 전기를 얻는다.


안드레이드는 “10년 전만 해도 한 달에 400유로(470달러)면 시골에 있는 집을 임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 그 가격으로는 방을 같이 나눠 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통계청에 따르면 이비자 섬 주민이 14만 2천 명인데, 관광객은 2010년 170만 명에서 2016년 3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비자의 숙박 수요가 높아지면서 허가도 받지 않은 관광객 대상의 숙박업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600유로 이하의 방은 찾기 힘든 지경이 됐다.


이비자 주민들은 한 달 기준으로 발코니 거주 500유로, 화장실 없는 매트리스 300유로, 소형 캐러밴은 2,100유로 등 열악한 주거 상황에 관해 토로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