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쌍중단 대북정책 고수"…트럼프 주장과 엇갈려


지난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을 마치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왼쪽)이 중국 주석 시진핑(오른쪽)과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


(베이징=AFP) 중국이 오랫동안 고수해 대북 정책인 쌍 중단을 포기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반박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쌍 중단으로 불리는 '이중 접근법'을 고수해오고 있다. 즉,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한 군사 훈련을 멈추고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미 양측이 함께 중단하는 쌍 중단 접근법을 버렸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북한의 핵 실험이 중국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에 지속해서 실패해 왔던 소위 '동결해야 동결'(쌍 중단)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외무성 대변인 겅 슈앙(Geng Shuang)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핵무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전과 다를 바 없으며 명확하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상황에서 '중단해야 중단' 정책이 가장 현실적이며, 도입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합리적인 계획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비단 지금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압박을 받는 안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평화 논의를 재개할 기회와 여건을 만들고 교착 상태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겅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성실하게 접근해 중국 측의 선한 믿음에 긍정적인 고려를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기 해결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은 선택지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송 타오 특사를 17일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송 특사의 공식 임무는 최근 중국 공산당 회의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것이지만, 북한 핵무기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