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관영 언론매체에 '외국대행사' 지정 사전 경고


라디오 프리 유럽(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의 새로운 본사 ⓒ AFPBBNews


(모스크바=AFP) 러시아 법무부가 16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미국 관영 언론 매체들에 '외국 대행사'(foreign agent)로 지정될 수 있다고 사전 경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법무부 장관은 15일과 16일,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미국의 목소리(VoA)와 자유유럽방송(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과 그 자회사들에 외국대 행사로 지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웹사이트에 전했다.


러시아는 자국 관영 매체인 RT의 미국 지사가 외국 대행사로 지정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노리고 있다.

RT는 러시아의 국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보도한다.


러시아 법무부는 VoA와 자유 유럽방송이 외국 대행사로 지정될 위험이 있다는 관영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자유 방송은 15일 러시아에서 기자들은 미국의 RT보다 훨씬 간섭을 많이 받기에 러시아의 법을 상호 호혜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이고 정직한 보도를 위해 계속해서 기자로서의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외국 대행사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


해당 법안은 15일 러시아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상원에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만일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러시아 정부는 국제적 자금 지원을 받는 비정부기구(NGO)들을 정치적 활동으로 규제하던 것과 같이 해외 언론 매체를 규제하게 된다.


또한, 모든 서류에서 해외 언론 매체를 외국 대행사로 지정하고 직원과 자금에 대한 강력한 조사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권리 단체들은 해당 법이 언론 매체의 독립적인 보도 기능을 해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법은 이번 달 통과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서명 즉시 발효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법으로 러시아 정부가 해외 러시아 매체에 대한 공격에 매우 강력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