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말레이시아에서 마약 혐의 벗고 보석으로 풀려나


마약 밀매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마리오 엘비라 핀토 엑스포스토 ⓒ AFPBBNews


(푸트라자야=AFP) 한 호주 여성이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마약 밀매혐의를 벗고 사형을 면한 후 11일(현지시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검찰의 항소로 말레이시아에 남아있게 되었다.


54세의 마리아 엘비라 핀토 엑스포스토(Maria Elvira Pinto Exposto)는 2014년 소지한 배낭 안에 필로폰을 몰래 숨겨 들여온 혐의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엑스포스토는 오랜 법정 절차로 혐의를 벗었지만, 풀려나지 않았고 유효한 여권이 없어 호주로 돌아가지 못했다.


또한 검찰이 무죄판결에 항소하면서 이의제기가 끝날 때까지 말레이시아에 남아있어야 한다.


네 아이의 엄마인 엑스포스토는 필로폰이 숨겨져 있는지 몰랐다며 연애사이트에서 만난 미국 군인이라는 사람에게 속아 중국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한 후에야 사형을 겨우 면했다.


일정한 양의 마약을 불법으로 말레이시아에 들여온 사람은 자동으로 사형선고를 받기 때문에 엑스포스토가 유죄판결을 받았다면 판사는 사형을 내려야 한다.


그녀는 무죄판결 후에도 감옥에 있었지만,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Putrajaya)의 항소 법원 공판에서 3만 링깃(7천5백 달러)의 보석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판사는 도망갈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 검찰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엑스포스토의 변호사는 검찰의 항소가 ‘시간 낭비’라며 “검찰이 항소를 철회하면 엑스포스토의 불행은 끝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엑스포스토는 온라인에서 만난 ‘다니엘 스미스 대위’라는 남자를 만나러 상하이로 갔지만, 원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하고 멜버른에 가방을 가져가 달라고 부탁하는 이상한 남자를 만났다.


그녀가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곳이 익숙하지 않아 실수로 입국 절차를 통과하다가 자진해서 세관 검사를 받았을 때 가방에서 마약이 발견되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