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이후 단일 시장 진입 비용 지불 않을 것


영국의 테레사 메이 수상이 하원에서 개최된 주간 수상 질의응답(PMQs) 세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 AFPBBNews


(런던=AFP) 영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EU에 단일 시장 진입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브렉시트를 우려하는 금융 기업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필립 해먼드 재무성 장관과 함께 메이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HSBC 등에 소속된 15명의 글로벌 금융 기업들의 수장과 함께 회담을 주선했다.


지난해 12월 브렉시트 회담이 일부 진척을 보인 이후 처음 가진 이번 회담에서는 '브렉시트로 금융 부문이 처한 기회와 위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총리 관저 대변인이 말했다.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시장 접근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EU 고위 관계자들이 브렉시트 이후 금융 기업들의 EU 시장 접근 시 영국이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 것을 요청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먼드 장관은 10일 독일 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시장 접근을 위한 비용 지불 문제는 조만간 재개될 브렉시트 회담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이번 달 말에 EU와 과도기 기간을 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회담을 가진다.


금융 기업 수장들은 오랫동안 2019년 3월 29일에 예정대로 브렉시트 이후 이행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양측이 모두 새로운 무역 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불협화음을 피하기 위해서다.


브렉시트는 금융 기업들에 영국에 본사를 두고 유럽 대륙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무 '패스포트'를 잃는 일이 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은 다른 유럽 국가 내 은행업 라이센스를 취득하거나 유럽 내 다른 금융 센터로 활동지와 직원들을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의 방식으로 브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다.


11일 회담에서 메이 총리는 금융 거물들에게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 어떤 논의를 하든 간에 영국이 유럽 내 금융 센터로서의 이점을 한껏 강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총리 관저 대변인이 말했다.


대변인은 "총리는 영국의 포지션 전반에 대한 시각을 제공하고, 영국이 3월 말까지 이행 기간을 합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것 등 브렉시트 협의 진척 상황을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의 파편화는 유럽 외 지역의 센터에 득이 되는 행위라는 데 의견이 모았다"고 덧붙였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