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텔레그램 제재 해제


하싼 루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 ⓒ AFPBBNews


(테헤란=AFP) 이란이 최근 시위 기간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셜 미디어 앱 텔레그램에 가했던 제재를 해제했다.


AFP 기자들은 14일(현지시간) 앱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이란 관계자들은 사용이 재개됐다고 확인해 줬다.


통신부 대변인은 "텔레그램 필터링 종료와 관련한 정보는 옳다"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란 내 2500만 명가량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텔레그램은 새해 들어 10여 개 도시에서 발발한 닷새간의 소요 사태 동안 휴대전화를 통한 사용이 금지된 바 있다.


준 국영통신인 ISNA는 "텔레그램 제재가 전적으로 (하싼 루하니 대통령의) 지시하에 해제되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소요 기간 '반혁명 주의자'와 외국인 그룹들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폭력을 조장했다고 보고 있으며, 또한 사진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의 휴대전화를 통한 접속도 일시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또한, 일부 VPN 프라이버시 앱도 제재 대상이 되었다. VPN 프라이버시 앱은 오랫동안 금지 대상으로 설정된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우회하여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쓰인다.


루하니 대통령은 소요 기간 제재는 필요했다고 말했으나, 무기한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보수 반대파가 광범위한 검열을 도입하도록 만들기 위해 시위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하니 대통령은 1월 9일 "이들은 이 소셜 미디어 사용을 영원히 금지할 기회를 보고 있다. 잠은 잘 올지 몰라도, 4,000만 명은 문제를 겪게 되며 10만 명이 직장을 잃게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 내 많은 기업은 텔레그램 제재로 인한 손해를 입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압돌사마드 코라마바디(Abdolsamad Khorarmabadi) 이란 사이버범죄 위원회 회장은 앞서 정부가 텔레그램을 더 빨리 통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또한, 온라인 '말썽꾼들과 적'에 대항해 적절한 조처를 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면 공무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파는 또한 인스타그램과 텔레그램을 대체할 만한 현지 앱 개발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루하니 대통령은 일시적인 제재를 지지하면서, 온라인 검열을 전부 다 종료하겠다는 자신의 맹세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되었다.


소요 사태가 발발하기 단 3주 전인 지난달 19일, 루하니 대통령은 시민적 자유에 대한 이란의 첫 회담에서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필터링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통신부 장관은 국민에게 필터링 버튼을 만지지 않을 것을 약조한다"고 말한 바 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