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가상화폐, 규제 우려에 주가 폭락


이탈리아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코인 컴프로 유로 © AFPBBNews


(파리=AFP) 가상화폐 비트코인 주가가 16일(현지시간) 1만 2천 달러(약 1280만 원)를 기록하며 6주간 최저치로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규제 우려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마지막 주 비트코인 주가는 2만 달러(약 2130만 원)를 기록했으나 16일 20%나 하락했으며, 다른 가상화폐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 매든(David Madden) CMC 마켓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1만 2천 달러를 하회했으며 이는 작년 12월 이후로 처음 보이는 행보이다. 역대 최고치에서 약 40% 가까이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과 비트코인 캐시 역시 오후에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닐 윌슨(Neil Wilson) ETX 캐피털 전문가는 "비트코인 주가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지만 이번 폭락은 최근 규제 도입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가 가상화폐 규제 도입을 고려 중이다.


지난주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금지를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한국 정부가 '투기'와 '도박'과 비슷한 가상화폐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발표는 철회됐다.


한국은 현재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불고 있으며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대부분은 컴퓨터화된 '채굴(mining)'로,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컨설팅 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공표를 통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 시장 중 하나로 거래가 금지될 경우 비트코인 거래가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도 비트코인이 재정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비슷한 조치를 도입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루크맨 오투나가(Lukman Otunuga) FXTM 포렉스 전문가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도입 우려가 시장 변동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중순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6000억 달러(약 640조 원)를 기록했다.


오투나가는 "16일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융시장에서 부정적인 대상으로 거듭 논의됐다"며, "규제 도입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 심리를 사실상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에서 가상화폐 조사가 재개된다는 보고가 나와 우려가 가중됐고 이에 따라 근 시일 내 비트코인 주가가 추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사건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이 얼마나 변동성이 크고 예측 불가능한지 투자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비트코인이 사라지기 직전에 심하게 변동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