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구축함 거래에 측근 개입 의혹 부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 AFPBBNews


(마닐라=AFP)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이 그의 최측근이 구축함 거래 계약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계약은 구축함 두 척을 3억 8백만 달러(한화 약 3,280억 원)에 구입한 것이 그 내용으로, 몇 주 전에는 필리핀 해군 참모가 이 거래를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파면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부패 의혹이 조금이라도 있는 정부 관료를 해임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언론에 의혹이 제기된 인물인 크리스토퍼 고(Christopher Go)를 해임할 정확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그는 필리핀 뉴스 웹사이트 래플러(Rappler)가 가짜 뉴스를 내보낸다고 비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구축함 거래에 개입했다는 보도를 내면 사람들은 '나쁜 놈, 부패를 또 저질렀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의혹 제기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 당신들은 가짜 뉴스 보도 업체이기 때문에 당신들의 기사가 가짜여도 나는 조금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래플러의 기자에게 말했다.


또한 그는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라고도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2016년 한국의 현대중공업과 계약을 맺고 프리깃함 두 척을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인도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필리핀 해군 참모가 이 거래를 지연시킨다는 이유로 파면되며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델핀 로렌자나(Delfin Lorenzana)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로널드 조셉 메르카도(Ronald Joseph Mercado) 필리핀 해군 중장이 정부 필리핀 정부가 '전투 조종 시스템'을 다른 외국 기업과 별도로 계약하도록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메르카도 중장은 상부의 지시로 해임됐다고 전해졌다.


메르카도 중장이 아직 로렌자나 장관이 제기한 의혹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반면, 크리스토퍼 고는 16일 공문을 발표해 해당 거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으며 어떤 불법적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고는 "난 이 군함 거래의 조종 시스템 조달에 개입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