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美 캔디 사업부 페레로에 28억 달러에 매각


알바 소재 페레로 공장의 페레로 로고 © AFPBBNews

(제네바=AFP) 네슬레가 16일(현지시간) 사탕 사업부를 이탈리아의 페레로에 27억 스위스프랑(약 2조 99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틱 탁(Tic Tac)과 누텔라, 페레로 로쉐 제품으로 유명한 페레로는 인수보다는 유기적 성장을 선호해 왔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네슬레로부터 크런치(Crunch), 버터핑거(Butterfinger), 베이비 루스(Baby Ruth)를 인수하며, 미국 사탕 시장에서 3인자로 올라섰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페레로는 대형 초콜릿 제조사 허쉬, 그리고 론 캐피탈(Rhone Capital) 등의 사모펀드와 경쟁 끝에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반니 페레로 회장은 "네슬레로부터 사탕 사업부 인수 이후 페레로 그룹은 몸집이 상당히 커질 것이며, 세계 최대 사탕 시장인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네슬레의 마크 슈나이더 CEO는 "이번 매각을 통해 네슬레는 반려동물 케어나 병에 든 생수, 커피, 냉동 식품, 영유아 식품 등 향후 강력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부문 및 현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부문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슬레는 앞서 독일의 헬스케어 그룹인 프레제니우스(Fresenius)의 CEO를 역임한 슈나이더가 지난해 초 CEO로 취임한 이래 포지션 전환에 나서고 있다.


네슬레는 채식주의자 식품, 비타민, 고급 커피 제조업체들을 차례로 인수했다.


네슬레의 사탕 사업부는 2016년에 약 9억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 사탕 시장 규모는 80억 달러(약 8조 5150억 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슬레는 사탕 사업부의 매출이 네슬레의 미국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남짓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글로벌 사탕 시장에서는 주도적인 입지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킷켓(KitKat)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페레로는 22개 제조 공장이 있으며 3만 명가량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페레로의 총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어 100억 유로(약 13조 910억 원)를 돌파했다.


2014년 이후로는 헤이즐넛 전문 기업인 터키의 올탄(Oltan)과 영국의 초콜릿 업체 톤톤(Thorntons)을 인수했고, 이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네슬레는 이번 거래가 3월 말경에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