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 수마트라 코끼리, 인도네시아에서 출산




올해로 40세를 맞은 코끼리 세루니(왼쪽)과 세루니의 갓난아기 코끼리가 인도네시아 섬인 수마트라 벵칼리스에서 포착되었다.ⓒ AFPBBNews


(자카르타=AFP)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인 수마트라 코끼리가 인도네시아에서 번식에 성공했다고 인도네시아의 보호 단체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멸종 위기 종으로 보호를 받지만, 파종을 위해 걷잡을 수 없이 삼림 벌목이 이뤄지면서 자생지가 감소했고 사람들과의 갈등도 빚고 있다. 


이번에 아기 코끼리는 올해 40세를 맞은 엄마 세루니(Seruni)와 함께 있는 것이 포착됐다. 보호 단체는 수마트라 섬 리아우 주의 보호림에 거주하는 세루니가 곧 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근접 관찰을 해 오고 있었다.


단체 관계자들은 생후 1주로 추정되는 아기가 포착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성별은 아직 판별되지 않았다.


보호 단체는 성명을 통해 "아기 코끼리의 탄생은 보호에 노력을 기울여온 데 대한 선물"이라며 "아기는 엄마와 다른 어른 코끼리 두 마리가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마트라에서는 십수 마리의 코끼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아체 특별구에서는 어른 코끼리 한 마리의 상아가 없는 시체가 발견됐다. 이 코끼리의 곁에는 11개월짜리 새끼도 있었다.


환경 보호 주의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코끼리는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7년 12월, 임신한 코끼리 한 마리가 수마트라의 야자수 재배 구역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정부 당국은 의도적인 독살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야생에서 수마트라 코끼리는 2천 마리 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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