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美예술가 작품, 해운대 바닷가서 철거돼




미국 예술가 데니스 오펜하임의 유작 '꽃의 내부'가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철거되기 전의 모습 ⓒ AFPBBNews

(서울=AFP)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가 데니스 오펜하임(Dennis Oppenheim)의 유작이 부산 해운대 지자체에 의해 철거돼 예술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바닷가에 설치된 데니스 오펜하임의 조형물 '꽃의 내부(Chamber)' 를 흉물스럽다는 이유로 철거했다.


오펜하임의 작품은 파리 퐁피두 센터, 영국 테이트 모던, 뉴욕 현대 미술관 등에서 전시될 만큼 가치가 높다.


문제가 된 ‘꽃의 내부’는 오펜하임이 꽃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약 8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그러나 작품이 바닷가 근처에 있으면서 녹이 슬고 특히 2016년 태풍의 영향으로 훼손되면서 주민들이 “흉물스럽다”는 이유로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많았다는 것이 구청의 항변이다.


비난이 쏟아지자 구청 관계자는 고철로 판매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오펜하임 측에 미리 알리지 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꽃의 내부’ 제작을 주관한 부산 비엔날레의 대변인은 AFP에 “이런 일은 들어본 적도 없다. 귀중한 작품이 그런 무심한 방식으로 버려졌다니 매우 충격적이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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