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감시단체, 영국 축구 경기에서 인종 차별주의 증가 비판


영국 프리미어 리그 ⓒ AFPBBNews

(런던=AFP) 영국 축구에서 인종 차별주의와 동성애 혐오가 불거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킥잇아웃(Kick It Out) 인권 감시단체가 밝혔다.


이날 발표된 킥잇아웃의 중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을 기준으로 총 300건이 넘는 인권 침해 사례 중 282건이 차별적 모욕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시즌의 177건보다 59%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국가 리그와 상위 리그에서 131건이 보고되는 등 프로 및 준 프로 경기에서 차별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 시즌 대비 75%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인종 차별주의와 관련됐으며 5건 중 1건이 동성애 혐오, 10건 중 1건이 유대인 혐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킥잇아웃 대표 로이신 우드(Roisin Wood)는 보고서 발표 후 "사건 수가 늘어나는 이유가 차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선지, 혹은 차별이 실제로 늘어난 것인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 대답은 둘 다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우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확산으로 더욱 "악성"이고 "특정인을 겨냥한" 모욕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축구에서 차별은 많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인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그것이 사회 현상이라면 축구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우드는 "모욕의 강도가 더욱 세지고 특정인을 겨냥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협력해서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들 역시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첼시는 6일 와트포드에게 패배한 최근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사람들이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쳤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첼시 대변인은 "반유대주의적 언행을 한 사람에게 경기장 입장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평등 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