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로힝야족 송환 절차에 유엔 참여



샤흐리아르 알람 방글라데시 외무부 장관 (좌) ⓒ AFPBBNews


(콕스 바자르=AFP)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족 난민의 미얀마 송환 절차에 유엔을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샤흐리아르 알람(Shahriar Alam)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은 유엔 난민국을 송환 절차에 참여시켜 로힝야족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송환되는 것을 방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나 유엔 직원이 상주하는 동안 로힝야 난민들이 송환 서류를 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미얀마와 함께 작년 말 약 70만 명의 로힝야족을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로힝야족은 잔인한 학살을 피해 작년 8월부터 이주를 감행했다.


송환은 지난달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준비 부족과 로힝야족의 항의 시위로 지연됐다.


로힝야족은 안전 보장 없이 송환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알람 장관은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Cox's Bazar) 국경 지대의 로힝야족 난민 캠프에서 기자들에게 "송환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유엔 직원이 상주하는 동안 로힝야족이 송환 서류를 작성해 누구도 강요나 자신의 의사에 반해 송환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이에 대한 의견을 즉각 밝히지 않았으며, 송환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알람 장관은 인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방글라데시는 예전처럼 난민을 강제 송환한 뒤 다시 되돌아오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얀마의 상황이 안전하고 안정됐다는 점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로힝야족은 여전히 불교 단체와 군대로부터의 탄압을 받아 방글라데시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가 고향인 라카인(Rakhine)에서 일어난 방화로 집을 잃었다. 다수의 목격자와 인권 단체는 로힝야족의 모든 정착촌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또한 강간과 살인, 고문에 관한 새로운 증언도 나왔다.


로힝야족은 송환되기 전에 시민권을 획득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는 자국에서 수세대 동안 살았던 이들을 방글라데시에서 온 불법이민자로 보고 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