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사제 아동성폭력 피해자, 조사 담당 대주교와 만남



아동성폭력 은폐 사건 재판에서 증언하는 성폭력 가해자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 ⓒ AFPBBNews

(뉴욕=AFP) 칠레 사제의 아동성폭력 은폐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17일(현지시간)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소감을 전했다.


페르난도 카라디마(Fernando Karadima) 신부는 1980년대와 1990년대 동안 여러 차례 아동들에 성폭력을 가했지만, 후안 바로스(Juan Barros) 주교에 의해 그의 범죄는 은폐되었다.


이후 그는 2010년 찰스 시클루나(Charles Scicluna) 대주교가 사건을 담당하면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피해자 후안 카를로스 크루즈(Juan Carlos Cruz)는 은폐 사건 조사를 담당하는 시클루나 대주교와 면담을 가진 후 “처음으로 우리의 말을 듣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나와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말해줬을 때, 그(시클루나 대주교)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거짓이 아니었으며, 공감하는 것이 분명히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시클루나 대주교는 18일 은폐를 주도한 바로스 주교에 대한 수사를 위해 칠레를 방문한다. 


바로스 주교를 변호해 비판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에 바로스 주교를 칠례 남부 오소르노 지역의 교구장으로 임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달 칠레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로스 주교에 대한 증거를 내 앞에 가져오는 날 그 때 말하겠다”면서 바로스 주교를 변호하여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한편, NGO 단체인 ‘비숍 어카운터빌리티(BishopAccountability)’에 따르면 칠레의 80여명의 사제들이 아동 성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