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기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대선 캠프 조사에만 몰두한 FBI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AFPBBNews

(워싱턴=AFP)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학교 총기 참사를 예방할 수 있었던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FBI를 비난하며 "러시아의 대선 개입 혐의와 관련한 내 대선 캠프 조사에 FBI가 너무 몰두해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의 러시아 개입과 트럼프 캠프의 결탁 혐의는 몇몇 의회 위원회와 로버트 뮬러(Robert Mueller) 특검에 의해 조사 중이다.


뮬러 특검은 제임스 코미(James Comey) 전 FBI 국장이 해임된 뒤 지난해 FBI로부터 연방 정부의 조사를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플로리다 학교 총격범이 보낸 많은 신호 전부를 FBI가 놓쳤다는 사실이 애석하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FBI는 내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혐의 조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공모는 없다.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크루즈(Nikolas Cruz)는 14일,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Parkland)에 있는 자신의 모교에서 자동 소총으로 17명을 살해했다.


이는 올해에 발생한 18번째 총격 사건이었고 이로 인해 총기 규제법 개정 요구가 빗발쳤다.


미 당국은 일련의 경고 신호에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FBI는 16일 “지난 1월 정보 제공자로부터 ‘크루즈가 총기 난사를 계획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결정적 제보가 접수됐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FBI는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크루즈의 어머니는 폭력적인 감정 폭발로 크루즈를 여러 차례 신고해 지역 경찰에게도 알려진 상태였다.


또한,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넬(South Florida Sun Sentinel)이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당국은 그가 메시지 앱인 스냅챗(Snapchat) 상에서 자신의 팔을 자해하고 "총을 구매하겠다"고 위협한 후 2016년 그를 조사하기도 했다.


뮬러의 조사는 현재까지 트럼프의 대선과 관련해 4명을 기소했고 이 중 2명은 유죄협상 조건 하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한편 15일, 뮬러 특검은 미 대선 개입 혐의로 13명의 러시아인을 기소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