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의 광대 초상화 그린 화가 징역형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를 풍자한 광대모습의 초상화 ⓒ AFPBBNews

(쿠알라룸푸르=AFP) 나지브 라자크(Najib Razak) 말레이시아 총리의 초상화를 광대처럼 그린 말레이시아 화가가 19일(현지시간) 1개월 징역형에 처해졌다.


파흐미 레자(Fahmi Reza)의 그림 속 총리는 사악한 아크모양의 눈썹과 피처럼 빨간 입술을 가진 하얀 분칠의 광대분장을 하고 있다.


이 그림은 급속도로 퍼져 라자크 총리 반대 집회에서 널리 사용됐다.


레자의 변호사는 타인에게 공격적인 콘텐츠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레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과 7,700달러(약 82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AFP에 “우리는 항소할 것이며 이번 판결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파흐미는 그의 그림이 퍼진 후 2016년 6월 체포됐다.


라자크 총리는 국부펀드를 이용해 수십억 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제기된 이래 반대파들에 대한 탄압을 지속해오고 있다. 새로운 안보법안이 제정됐고 정부 비판자들이 타깃이 됐다.


야당의 지도자는 이달 초 은행의 기밀정보를 노출했다는 혐의로 30개월에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야권 대선후보에서 탈락했다.


말레이시아의 정치 만평가 쥴끼플리 안와르 울하케(Zulkiflee Anwar Ulhaque) 역시 라자크 대통령과 영부인을 풍자한 그림을 지속적으로 그려 2016년 체포됐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