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카탈루냐 의원, 마드리드 재판 피해 스위스로 피신



안나 가브리엘 카탈루냐 민중연합후보당 대변인 ⓒ AFPBBNews



(제네바=AFP) 전 카탈루냐 의원이자 분리 독립을 추진한 안나 가브리엘(Anna Gabriel)이 터키의 쿠데타 이후 상황을 비유하며, 마드리드 법원 공판 전에 스위스로 피신했다.


좌파 분리주의 정당인 민중연합후보당(CUP) 의원인 가브리엘은 20일(현지시간) “고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스페인을 떠나기로 했다고 스위스 언론에 전했다.


가브리엘은 카탈루냐의 독립 활동 혐의로 21일 대법원 판사 앞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가 분리 독립에 실패하자 카탈루냐 정부를 파면하고 의회를 해산시킨 후 작년 10월부터 직접통치를 시행하게 되었다.


가브리엘은 “마드리드로 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정치 활동으로 수배 중이며 정부는 이미 나에게 유죄를 결정했다”라며 “고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므로 내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나라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극우주의자에게 생명의 위협을 자주 받았다며 정부가 “파시스트의 폭력에 맞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브리엘은 분리주의 지도자들이 독립 활동으로 조사를 받는 카탈루냐의 상황이 “현재 터키에서 일어나는 것”과 비슷하다며, 스페인 정부의 탄압을 비난했다.


언론인, 의원, 활동가 등 5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2016년 터키에서 쿠데타 실패 후 체포된 바 있다. 


가브리엘은 “교사, 경찰관, 정치인, 심지어 일반 유권자” 등 9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카탈루냐에서 조사받거나 기소되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4명의 분리주의지도자들이 폭동 선동, 반란, 공공기금 오용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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