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콜레스테롤 의약품 프랄런트, 사망 위험 감소시켜





항콜레스테롤 의약품 프랄런트가 미국 외 60여개 국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프랑스의 사노피 제약이 밝혔다 ⓒ AFPBBNews


(마이애미=AFP) 프랑스의 사노피 제약이 제조하는 항콜레스테롤 의약품 프랄런트(알리로쿠맙)가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15% 낮추는 것으로 연구 조사 결과 10일 발표됐다.


알리로쿠맙은 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15%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PCSK9 억제제라고 불리는 이 의약품의 종류가 생명 연장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는 첫 번째 증거가 나왔다.


이러한 효능은 고도로 '나쁜', 즉 LDL 콜레스테롤이 dL당 100mg 이상인 환자군에서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이 그룹에서는 2년 동안 의약품을 투여한 이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PCSK9 억제제는 단일 클론의 항체로 간의 특정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아 비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혈류 내 유해한 LDL 콜레스테롤이 흐를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연구에 따르면 매 2~4주마다 한 번씩 주사제로 투여 받는 알리로쿠맙은 스타틴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틴은 고 콜레스테롤에 대한 전통적인 제 1 치료제이다.


고 콜레스테롤은 관질환의 주요 요인으로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남녀 사망 원인 1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프랄런트나 주요 경쟁 의약품인 암젠 제약의 레파타(에볼로쿠맙)는 아직까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환자 한 명당 연간 투약비가 1만 4000달러(한화 약 1,490만원)에 이르는 탓이다.


지난해 연구자들은 레파타로도 비슷한 결과를 도출해 냈다. 레파타 역시 심장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고 막힌 동맥으로 인한 입원 확률을 15% 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파리 소재 비샤(Bichat) 병원의 심장학 전문의이자 연구의 공동 주 저자인 필립 가브리엘 스테그(Philippe Gabriel Steg)는 "PCSK9 억제제가 균일하게 효능을 보인다는 두 가지 사례를 얻었고, 우리가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사망률 유용성에 기초하였을 때, 나는 이 결과가 이들 의약품에 대한 등식을 바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저 단순히 심장마비와 같은 사건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생명을 연장하는 논의를 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올란도 미국 심장학 컬리지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57개국 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적인 시험을 한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 이 1만 9,000명은 무작위적으로 알리로쿠맙이나 위약을 배정받았다.


등록된 참가자들은 모두 40세 이상으로 대부분이 스타틴 요법을 최대한으로 투여받았으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실패한 환자들이었다.


임상 실험은 LDL 콜레스테롤이 dL당 70mg 혹은 그 이상인 환자들을 포함했으며, 비 HDL 콜레스테롤이 dL 당 100mg 혹은 그 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들은 최장 5년 동안 추적되었으며, 44% 가량이 3년 이상 연구에 참여하였다.


환자들은 주사를 잘 견뎠다. 투약을 받은 환자 중 3% 가량에서 주사 부위에 가벼운 가려움증과 홍반, 부풀어오름이 관찰 되었고, 위약 대조군에서는 2%에서 유사한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 병원의 발렌틴 푸스터(Valentin Fuster) 내과 과장은 "이 연구가 관례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의약품의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러한 종류의 의약품의 적용가능성과 입수가능성은 매우 힘들었다"며 "나는 이 특정한 연구가 정말로 촉매가 되어서 이런 종류의 의약품을 오늘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입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노피와 레제네론은 고위험군 환자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레제네론의 레오나르드 슐레이퍼(Leonard Schleifer) 회장 겸 CEO는 "모든 가능한 건강 보험과 연계하여 고위험군 환자들이 입수할 수 있는 장벽을 낮추고, 프랄런트의 원가를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