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주의 진영에 중요한 보궐선거 앞둬





아그네스 초우가 자격박탈된 뒤 홍콩 선거에 출마한 아우 녹힌 ⓒ AFPBBNews


(홍콩=AFP) 홍콩 민주진영이 11일(현지시간) 보궐선거에서 잃은 자리를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중국 정부가 젊은 후보자인 아그네스 초우(Agnes Chow)의 소속정당이 반자치 도시인 홍콩의 자결권을 주장했다며 출마를 금지하는 등 강경노선을 드러내는 가운데 치러진다.


중국 정부는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활동가의 등장에 점점 분노하며, 자결권 주장을 독립운동의 하나로 여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 홍콩 총선거에서 승리를 휩쓴 6명의 민주진영 의원의 자격을 박탈시켰고 이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전 독립운동 지도자와 공개적으로 독립을 지지한 이들 6명은 의원선거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발언으로 전부 의원직에서 제명되었다.


공석인 여섯 자리 중 네 자리를 두고 11일 선거가 열릴 예정이다.


아그네스 초우가 실격된 후 출마에 나선 아우 녹힌(Au Nok-hin)은 “이번 선거는 내가 당선되느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의를 위한 투표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친 중국 정치가인 주디 찬(Judy Chan)은 “보궐선거는 홍콩에 자신들의 자리가 없다고 나와서 주장하며 홍콩에 굴욕을 주는 정치가를 싫어하는 침묵한 대다수를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민주진영은 우산운동(Umbrella Movement)이 정치개혁에 실패하고 주요 활동가들이 시위 관련으로 기소되어 투옥된 후부터 점점 증가하는 압박에 맞서고 있다.


정치 분석가인 딕슨 싱(Dixon Sing)은 보궐선거에서 네 자리 중 한 자리만 잃어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실망과 신뢰 상실보다 더 할 것”이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민주진영은 현재 70석 중 24석을 보유해, 중요한 법안 거부에 필요한 3분의 1을 겨우 넘었다.


노련한 민주주의 의원들은 주민들에게 투표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주의 의원인 클라우디아 모(Claudia Mo)는 “이는 그냥 보궐선거가 아니다. 선과 악의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