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법원, 야당 대표 가석방 허가


칼레다 지아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 대표 ⓒ AFPBBNews


(다카=AFP) 방글라데시의 칼레다 지아(Khaleda Zia) 야당 대표가 12일(현지시간) 법원이 가석방을 허가하면서 곧 석방될 예정이라고 변호사가 밝혔다.


올해로 72세를 맞은 전 총리이자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의 칼레다 지아 대표는 지난달부터 고아원을 위해 배정된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5년간의 징역형을 살고 있다. 지아는 지속적으로 정치적인 목적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지아 대표는 수도 다카의 구시가지 쪽에 소재한 특수 감옥에 갇혀 항소를 기다려왔다.


자이눌 아베딘(Zainul Abedin)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법원이 4개월 간의 임시 가석방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아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이 2월 8일에 나온 이후로 BNP 지지자들이 경찰 및 여당 활동가들과 대립하면서 방글라데시 주요 도시 곳곳에서는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980년대 중반, 독재자였던 남편이 무산된 쿠데타 중 암살당한 이후에 정계에 들어선 지아 대표는 폭력과 부패 등 복수의 별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에는 동료였으나 이제는 숙적이 된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는 반복해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정치에서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아 대표가 이 같은 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크룰 이슬람 알람기르(Fakhrul Islam Alamgir) BNP 사무 국장은 지아 대표에게 보석이 허가되는 게 이례적으로 지연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경우 보석은 대부분 항소 직후에 이뤄지기 마련이다. 이번 (지아 당수의) 경우에는 이렇게 늦어진 게 아주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지아 대표와 그녀의 아들은 2007년 군사 정부에 의해 구류된 바 있다. 당시 부패 혐의로 1년 반을 공판을 기다리며 구류 상태로 지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