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하원의원들, 융커 보좌관 승진 맹비난


유럽위원회의 신임 사무국장으로 임명된 마틴 셀마이르 © AFPBBNews

(스트라스부르=AFP) EU 의원들이 12일(현지시간) 논란이 되고 있는 장 클로드 융커 위원장의 수석 비서관 승진에 대해 EU의 통합성을 해치는 '심각한 오류'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융커 위원장은 지난달 그의 수석 비서관인 마틴 셀마이르(Martin Selmayr)를 위원회의 새로운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 EU 집행기구의 최고 공무원이 된 셈이다.


폐쇄적으로 이뤄진 만큼 임명 방식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으며 유럽 의회의 예산 통제 위원회는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의 자유민주당 MEP 소피 인트 벨드(Shphie in't Veld) 의원은 스타스부르 소재 유럽 의회에서 "셀마이르 게이트는 공공 행정에 있어 통합적이고 투명하다는 EU의 모든 신뢰를 파괴할 것이다. EU 시민들의 신뢰가 낮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파괴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원회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골라야 한다. 셀마이르의 커리어냐 EU의 신뢰성이냐를 놓고 말이다. 셀마이르의 임명은 심각한 오류로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회가 MEP의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EU의 예산 위원장인 귄터 외팅거(Guenther Oettinger)는 셀마이르의 임명은 절차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외팅거 위원장은 "이번 임명은 무작위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EU가 정한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올해 47세를 맞은 셀마이르가 다른 익명의 후보와 함께 지원한 이후 2월 21일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존의 사무국장이 사임했고, 융커 위원장은 즉각 셀마이르의 승진을 제안했다. 위원장들은 만장일치로 이에 합의했다.


유럽 기구들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는 EU 옴부즈만은 트위터를 통해 두 건의 불만 신고를 받았으며 이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녹색당 MEP의 버트 스태스(Bert Staes) 의원은 "악취가 진동하는 일"이라고 말했으며, 영국 독립당의 나이젤 페라지(Nigel Farage) 의원은 "완벽한 속임수"라고 지적했다.


페라지 의원은 "이건 융커 위원장의 입맛에 맞는 관료주의로, 모든 게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번 사건은 1999년 부패 혐의로 인해 사임한 자크 산테르(Jacques Santer) 위원장을 둘러싼 스캔들과도 비견되고 있다.


벨기에 자유민주당 MEP 기 베르호프스타트(Guy Verhofstadt)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융커 위원회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산테르 위원회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안 통제 위원회는 다음 주 중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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