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한 제재 위반 혐의에 "UN과 협조 중"이라 밝혀


김정은 국방위원장 ⓒ AFPBBNews


(싱가포르=AFP) 싱가포르가 13일(현지시간), 자국 기업 2곳이 북한에 사치품을 판매했다는 보고서가 누출된 이후 UN의 제재 조치를 어겼다는 혐의에 대해 UN과 "긴밀하게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BBC가 인용한 UN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업 2곳과 다른 아시아 기업은 와인과 독주를 비롯해 사치품을 북한에 최근인 2017년 7월까지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한 제재 조치가 가해지던 중에도 판매가 이뤄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회담을 갖기로 동의했음에도, 미국은 UN 안보리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설 때까지 제재 조치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MAS)는 13일 AFP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매체들이 인용하고 있는 누출된 UN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특정 싱가포르 개인과 주체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법 아래에서 개인이나 주체가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나온다면, 싱가포르 당국은 신속하게 움직임에 나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외무부에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MAS는 UN 보고서에서 언급한, 북한과 거래하기 위해 자국의 금융 시스템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MAS는 제재 조치를 어기는 금융 기관이 있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맹세했다.


싱가포르는 2017년 11월 북한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시켰다.


MAS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UN의 제재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련 활동 금지와 관련하여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의심스러운 거래를 한 것으로 판명되는 은행의 현장 시찰 방문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AS는 MAS 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싱가포르 기관들도 UN 및 다른 외국 당국과 긴밀히 조력해 제재 조치를 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