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밀수 동물 수백 마리 압수





필리핀 관계자들이 압수한 밀수 동물 ⓒ AFPBBNews

(마닐라=AFP) 필리핀 당국은 12일(현지시간) 밀수된 외래 애완동물 수백 마리를 압수했다. 필리핀은 불법 동물 거래의 중심지다.


다람쥐를 닮은 슈가 글라이더(sugar glider), 왈라비(wallaby) 및 멸종 위기종인 코카투(cockatoo)를 포함한 동물 약 300마리를 은닉한 이곳에서 필리핀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단속이 시행됐다.


정부 환경부 관계자는 AFP에 “이번 단속은 살아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시행한 최대 규모 단속 중 하나다”고 전했다.


이번 급습으로 네 명의 용의자가 체포됐고 압수 동물들이 호주, 인도네시아 및 파푸아 뉴기니 토종임이 드러났다.


압수 동물 중에는 7마리의 붉은 극락조(red bird of paradise)와 26마리의 몰루칸 유황 앵무(Moluccan cockatoo)가 포함됐는데, 이로써 야생동물 감시 기구인 IUCN(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야생동물의 멸종 위험 수준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필리핀 관계자들은 압수한 동물들의 시장 가치를 19만 2,000달러(한화 약 2억 원)라고 본다. 이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압수한 모든 야생동물 가치보다 높다.


국제 야생동물 거래 조약에서 몰루칸 유황 앵무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용의자들은 필리핀의 야생생물법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12년에 처해진다.


야생생물법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은 불법 야생동물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소셜 미디어상에서의 거래가 늘고 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