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웅산 수 치,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로힝야족 사태 관련 압박받아





아세안-호주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시드니에서 미얀마의 아웅 산 수 치에 반대하는 시위 중인 시위대 ⓒ AFPBBNews

(시드니=AFP) 미얀마의 사실상의 지도자인 아웅 산 수 치(Aung San Suu Kyi)가 17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ASEAN) 정상 회담에서 로힝야족 사태와 관련해 압박을 받았다. 


동남아 지역 국가들은 자신들이 이 상황에 개입하거나 결과를 강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가운데 거의 70만 명을 미얀마의 라카인(Rakhine) 주로 추방한 잔인한 군사적 강경 조처에 대해 대외적으로 침묵을 지켜온 수치는 이로 인해 강하게 비판받았다.


로힝야족의 인도주의적 위기 사태는 3일간 이어진 아세안-호주 간 특별 정상 회담에서 주요 안건 중 하나였다.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는 "오늘 라카인 주의 상황에 대해 긴 시간 상의했다"며 “아웅 산 수 치가 해당 문제에 대해 상당 분량을 종합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전했다.


그는 또한 “이는 확실히 그간 의논해 온 문제이고 이번 회담에서 매우 건설적으로 논의할 만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아세안 의장을 맡은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는 미얀마의 이웃 나라들이 진행 중인 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에 대해 "결과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턴불 총리와 함께한 리센룽 총리는 “확실히 아세안 국가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세안이 이에 대해 개입하거나 억지로 결과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두 지도자는 이 사태를 해결할 장기적인 해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와 함께 추방당한 이들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을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10개 국가는 합의 외교와 각 나라 내정에 대한 불간섭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이번 로힝야족 강제 이주 사안은 드물게 아세안 연합 내에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슬람교도가 국민 중 대다수인 말레이시아는 미얀마의 군사력 남용 혐의에 대해 아세안이 주도하는 단독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나지브 라자크(Najib Razak) 말레이시아 총리는 16일 로힝야족 문제가 IS(Islamic State) 같은 극단주의자 단체에 먹잇감을 주게 돼 지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아웅 산 수 치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리 총리는 라카인주에 테러리스트 단체가 있는지와 관련해 싱가포르가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러한 것들은 배제할 수 없는 가능성이며 우리는 이에 대해 계속해서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치는 19일 시드니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에서의 연설이 있기 전 캔버라(Canberra)에 머물며 18일 턴불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6일 회담을 위해 호주에 도착한 이래로 수치는 아직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19일 언론 행사에서 질의응답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ASEAN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주는 1974년 이후부터 회담의 파트너였다.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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