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 극우파 대선 후보 '인종차별 혐의'로 고소




브라질의 극우파 전직 대위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고문과 20년간 지속된 군사 독재를 지지했다 ⓒ AFPBBNews


(브라질리아=AFP) 브라질 검찰이 13일(현지시간) 아프리카계 브라질인, 토착민, 피난민, 여성과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로 극우 선동가이자 대선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를 기소했다.


검찰의 정식 고발장은 현재 대법원에 제출된 상태다.


최근 투옥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Luis Inacio Lula da Silva) 전 대통령에 이어 유력한 대선 후보인 보우소나루는 오는 10월 대선 전 인종차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출마가 금지된다.


그러나 법 전문 뉴스 사이트인 호타(JOTA)에 의하면 브라질의 사법절차가 느리게 진행돼 보우소나루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 측은 보우소나루가 유죄판결 시에 1년에서 최대 3년의 징역형과 '집단적 도덕 피해'로 최소 11만 7500 달러(한화 약 1억 2624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전직 대위인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에서 20년간 지속된 군사 독재와 고문을 지지하는 베테랑 우익 의원으로 이번 소송이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보우소나루가 2017년 4월 리우의 한 클럽 행사에서 여성과 동성애자, 아프리카계 브라질 노예 후손인 낄롬볼라스에 대해 “인종차별과 증오를 선동하는 표현을 했다”고 고소장에 적혀있다.


그의 대변인은 "최근 브라질에서 본 가장 위대한 정치 현상을 비방하려는 자극적인 뉴스를 만들 목적"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보우소나루는 2017년 좌파 의원인 마리아 도 로사리오(Maria do Rosario)가 “못 생기고, 그럴 가치가 없어서 강간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해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로 인해 브라질에서 그에 대한 항의가 일어났지만, 법원 판결은 민사상 위법이지 형사상 위법이 아니어서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대선까지 단 6개월을 남겨둔 채, 가장 유력한 후보는 투옥 중이어서 투표 결과는 불확실하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