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엄격한 조건으로 에어비앤비 임대 허가 제안




싱가포르 ⓒ AFPBBNews


(싱가포르=AFP) 싱가포르가 16일(현지시간) 엄격한 조건 하에 개인 주택 보유자들이 단기 체류자들을 대상으로 집을 임대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안을 제안하자, 홈셰어링 대기업 에어비앤비가 이 소식에 반색했다.


이 제안은 두 명의 싱가포르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이번 달 당국의 허가 없이 아파트를 임대해 각각 6만 싱가포르달러(약 4천 889만 원)의 벌금을 문 이후에 나온 것이다. 토지가 부족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단기 임대에 관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번 기소로 에어비앤비는 싱가포르를 비판했고, 당국은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의 도시재개발청(URA)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집을 빌려주고자 하는 개인 주택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규제안을 16일 제시했으며 일반 대중은 5월 31일까지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제안서에서 지칭하는 도시국가의 개인 주택이란, 대부분 문이 달려 있는 고층의 콘도 형태로, 엄격한 보안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반면, 정부의 보조금으로 지어진 아파트는 제외인데, 이 아파트에는 부유하지만, 땅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의 80%가 거주하고 있다.


URA의 제안은 개인 주택 거주자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보호하는 조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1년에 최장 90일 동안만 단기 임대를 가능케 하고, 한 집을 빌릴 수 있는 사람 수는 6명으로 제한한다.


자신의 주택을 단기로 임대하고자 하는 사람은 또한 콘도 복합단지의 다른 거주자들로부터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제안서에 포함되어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제안을 환영했다.


에어비앤비 싱가포르의 공공정책 담당자는 "이러한 공공 협의는 자신의 집을 공유하고자 하는 상당수의 현지인들과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동안 독특하고 진정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싱가포르의 크리스틴 리(Christine Li) 리서치 담당자는 제안서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임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녀는 성명을 통해 "임대주들은 여전히 단기 관광객보다는 싱가포르에서 일하며 거주하는 장기 임차인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일부 국가에서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장기 임대 분야를 쥐어짜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