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무장관 회담, 이란 제재 확대 논의


영국의 보리스 존슨 외무부 장관(왼쪽)과 아일랜드의 사이먼 코버니 외무 및 무역 장관이 룩셈부르크에서 개최된 EU의 외무 위원회에 참석했다 © AFPBBnews


(룩셈부르크=AFP) EU의 외무장관들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핵 협상에서 발을 빼지 않도록 설득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당장 추가 제재를 내놓지는 않았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EU의 28개국 외무장관의 회담을 활용하여 시리아 내 이란의 활동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지지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제재 조치를 확대함으로써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야망을 꺾기 위해 도입된 2015년의 합의에서 발을 빼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데르스 사무엘손(Anders Samuelson) 덴마크 외무장관은 제재 조치를 확대하는 데 있어 굉장히 많은 이들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까지 데드라인을 두고 합의를 수정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사이먼 코버니(Simon Coveney)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이란에 우리가 그들의 행동, 특히 시리아 내에서의 행동과 관련하여 우려를 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며 "미국에는 우리가 이러한 일부 부분에서 미국과 우려를 같이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제재 조치의 대상은 시리아 내 이란인 뿐만 아니라 비 이란인 군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한 EU 외교관이 전했다.


그러나 제재 조치에 대한 결정은 28개 EU 국가의 만장일치를 얻어야 하며, 지금까지 이탈리아와 스웨덴 등 여러 국가가 확신을 표하지 않고 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Federica Mogherini)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현재로서는 이러한 조치가 당당 유용할 것이라든지, 당장 적절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컨센서스(합의)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미래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으나, 오늘 당장 이뤄질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Heiko Maas) 독일 외무장관은 향후 수 주 내에 제재조치 확대 문제가 "의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EU 외교관은 16일 논의의 목적은 새로운 제재 조치와 노력에 대한 대한 정치적인 지지를 세우는 것이었으며, 앞으로 수 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U는 이란 핵협상을 보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는 다음달 12일 이전에 각각 미국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에 이 협상과 관련한 로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이 협상을 이란의 조건부 항복 문서라고 조롱했으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통제권을 넘기는 대가로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허가한 제재조치를 유지하는 게 더 이상 미국의 이해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