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내무 장관, 언론인 피살 둘러싼 국민적 공분에 사임


토마스 드러커(Tomas Drucker) 슬로바키아 내무장관 ©AFPBBnews


(브라티슬라바=AFP) 토마스 드러커(Tomas Drucker) 슬로바키아 신임 내무장관이 언론인 살해사건과 관련하여 경찰 총장을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16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티보르 가쉬파르(Tibor Gaspar) 경찰청장의 사임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이는 가쉬파르 청장이 그의 정치적 이유로 부패 사건을 조사하던 언론인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기인했다.


드러커 장관은 기자들에게 "가쉬파르 청장으로 인해 여론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내가 그를 몰아내고자 했다면 아무도 막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축출할 만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며 "나는 내무장관직을 사임하고 다른 사람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압박을 받으면서 결정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었다. 나에게 개인적 청렴함은 직위보다 훨씬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드러커 장관은 전임 총리인 로베르트 피코(Robert Fico)와 그의 내각이 동일 언론인 살해 사건을 둘러싼 여론 때문에 사임한 후, 지난달 말 임명받았다.


드러커의 전임자인 로베르트 칼리나크(Robert Kalinak)도 같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언론인 쿠치아크는 정치인과 이탈리아 마피아의 연루 관계를 조사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의 죽음이 마피아 조사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임명된 새 정부의 요인 대부분은 지난 정부와 동일하다.


전문가들은 피코 전 종리가 막후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라티슬라바에서 활동하는 정치 분석가 파볼 바보스(Pavol Babos)는 가쉬파르 청장의 퇴진이 사람들의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드러커 장관의 사임으로는 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러커 장관은 단지 여당에게 시간을 벌어줄 뿐이다. 펠레그리니가 주도하는 정부는 그를 대체할 새로운 인물을 찾겠지만, 새로운 내무장관 역시 가쉬파르 총장 사태를 지켜보고 시간을 달라고 할 것이다"고 전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