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인 수백 명 신규 비자 찾아 칠레 영사관으로 몰려


칠레 비자 발급 안내문을 읽기 위해 칠레 영사관으로 몰린 베네수엘라인들 ©AFPBBnews



(카라카스=AFP) 베네수엘라에서 16일(현지시간) 재난에 휩싸인 자국을 벗어나 새로운 고향을 찾으려는 베네수엘라인 수백 명이새로 발급하는 칠레 비자를 받기 위해 칠레 영사관으로 몰려들었다.


당일 영사관이 문을 닫은 관계로 400여 명의 인파는 지난주 보수파 세바스티안 피녜라(Sebastian Pinera) 칠레 대통령이 발표한 비자 발급 안내문을 읽기 위해 서로 밀치고 부딪혔다.


인파 중 누군가는 “밀지 마세요! 우리 모두 베네수엘라 사람들입니다”고 외치기도 했다.


해당 게시판 안내에 따르면 신규 비자는 온라인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칠레 외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어있다.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칠레 여행은 이미 허가돼 있으며 그곳에서 취업과 거주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소위 ‘민주적 책임(democratic responsibility)’이라고 불리는 이번 신규 비자는 칠레를 떠나기 전 사람들이 문서 주의적인 서류 행정 처리를 다루게 해 처리 속도를 빠르게 할 목적으로 고안됐다.


베네수엘라인들은 음식, 의약품 그리고 비누와 화장지 같은 기본적인 생필품의 부족 속에 오랜 경제 공황을 견뎌왔다.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율은 1만3000 퍼센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 문제 전문 사회학자인 토마스 파에스(Tomas Paez)는 지난 2년간 40~50만 명 사이의 베네수엘라인들이 한때 풍부한 석유와 함께 번성했던 자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칠레의 이번 새 비자는 1년간 유효하며 1회 갱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도피 중인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영주권 신청을 허용한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