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혈사태 안보리 성명 채택 저지


미국대사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발생한 폭력사태 © AFPBBNews


(UN=AFP)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가자 국경 지대에서 미국 대사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 시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려고 했지만,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를 저지했다.


AFP가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안보리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평화적 시위라는 그들의 권리를 행사하다가 죽음을 맞은 것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보낸다"며 "안보리는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해 이런 행동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14일 가자지구에서는 2014년 가자 전쟁 이후 가장 폭력적인 충돌이 벌어지며 약 55명의 사망자와 2,4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관료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딸 이방카(Ivanka) 등 백악관 대표단이 참석한 미국 대사관 이전 행사를 앞두고 이같은 무력충돌이 일어났으며 이날 하루 종일 유혈 사태가 계속됐다.


"사망자 중에는 16세 이하의 어린이 8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UN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가 밝혔다.


안보리는 성명 초안에서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최근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가자 지구에서의 평화적 시위와 민간인의 사망"이라며, 이에 "사태의 발전을 막고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국가에 상황을 악화시킬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이것에는 평화를 해치는 단독적이고 불법적 행동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미국의 발표를 의식한 듯 "예루살렘의 속성이나 상태, 인구 구조를 바꾸려는 목적의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