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누워 있는 나부', 소더비 경매서 1805억원에 낙찰





모딜리아니의 작품 '뉘 쿠셰 (Nu couche)'ⓒ AFPBBNews


(뉴욕=AFP) 이탈리아 미술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가 그린 가장 큰 누드화가 뉴욕에서 14일(현지시간) 1억 6720만 달러(약 1805억 760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 역대 미술 경매 사상 4번째로 비싼 작품이 됐다. 


100여 년 전에 그려진 모딜리아니의 작품 '누워 있는 나부(Nu couche)'는 소더비 사상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됐으며, 뉴욕에서 열린 이번 미술품 경매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모딜리아니의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경매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는 2015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세웠던 모딜리아니의 또 다른 작품 낙찰가인 1억 7040만 달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누워 있는 나부'는 약 147cm 너비로,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최근 있었던 회고전에서 커버를 장식한 바 있다.


모딜리아니는 현대 시대의 누드를 재창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17년에 그의 작품들이 처음 전시되었을 때 너무나도 파격적이라고 간주되어 경찰이 파리에서의 쇼를 폐쇄하기도 했다.


입찰은 제한적으로 이뤄졌으며, 3~4분 정도 이어졌다. 시작가는 1억 2500만 달러로, 헬레나 뉴먼 경매인은 1억 3900만 달러에 낙찰을 결정했다. 최종 가격은 경매 수수료를 포함한 것이다.


모딜리아니는 1916년부터 1919년 동안 22점의 누워있는 누드화와 13점의 앉아있는 누드화를 남겼다. 전자는 대부분 MoMA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같은 미술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소더비에서 인상파와 현대 미술을 관장하는 사이먼 쇼는 이번 작품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세계 제1차 대전 동안 변화하는 여성의 지위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매에 앞서 AFP에 "매우 침착하며 성적으로 자신감이 찬, 가까이서 바라 본 여성의 그림입니다. 그녀는 분명 우리의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