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서 체포된 기자 석방 요구




키릴로 비신스키 기자ⓒ AFPBBNews


(모스크바=AFP) 러시아 정부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반역죄로 구류된 러시아 기자를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리아 자카로바(Maria Zakharova)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 회견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국민이 석방될 때까지 무엇이든 할 것이다. 또한 다른 기자들이 러시아 국민이든 러시아 매체에서 근무하고 있든 비슷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중국적 보유자인 키릴로 비신스키(Kyrylo Vyshynsky)는 국영 뉴스 통신사 RIA 노보스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구속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을 정당화한 "체제 전복적인 그의 보도가 반역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한 비신스키가 나중에 동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 그룹에 합류하였다고 지적했다. 동 우크라이나 지역은 크림 반도 병합 이후 갈등이 불거지면서 1만여 명이 사망한 곳이다. 


비신스키가 압송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 도시 케르손의 법정은 아직 사건을 인계받지 못했으며 공판은 17일 이전에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매체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억압적인' 정책을 비난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에 분개한다"고 말했다.


비신스키가 체포되기 불과 몇 시간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크림 반도를 잇는 첫 번째 직통 교각 도로의 개통을 알렸다.


러시아 정부는 기자의 구속에 대해 즉각적으로 "너무도 충격적이며 언어도단이다"라고 비난을 가했다.


크렘린 궁 대변인은 그러나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기자들이 겁낼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 힘든 몇 년 동안 러시아는 한 번도 여러분의 전문적인 활동을 막아선 적이 없다. 불행히도 우크라이나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기자들은 같은 처우를 요구할 수 없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올해 51세의 비신스키는 러시아의 국영 TV 채널 로씨야에서 수년 동안 특파원으로 일하기에 앞서 우크라이나의 여러 언론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후에 RIA 노보스티에 합류해 2015년에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