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중동 폭력 사태에 매우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 ⓒ AFPBBNews

(바티칸=AFP)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16일(현지시간) “가자(Gaza) 지구에서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Jerusalem) 이전에 항의하다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60명이 사망한 후 중동에서 폭력 사태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티칸 광장에서 열린 수요 알현에 참석한 신자들에게 “성지와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 그리고 평화, 대화 및 협상의 길에서 더 멀어지게 만드는 폭력의 악순환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망자와 부상자들에게 매우 큰 슬픔을 표하며 기도와 애정을 통해 고통을 겪는 모든 이들과 함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화, 정의 및 평화’를 요구하며 “폭력이 평화로 이어지진 않는다. 전쟁은 전쟁을 낳으며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3일 가자 지구에서 발포하여 미 대사관의 이전에 반대해 펜스를 따라 운집했던 60명의 시위자가 사망한 뒤 이스라엘은 늘어나는 국제 사회의 압박에 시달렸다.


최소 2,4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부상당했고 이는 2014 가자 전투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가장 처참한 날이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갈등에 대한 '두 국가 해법'에 대해 몇 차례나 지지를 표했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 대통령의 결정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예루살렘 지위는 아마도 수십 년간 계속된 분쟁에서 가장 곤란한 문제일 것이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부를 자국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이 자신들의 미래 국가 수도가 되길 원한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 중 요르단강 서안 지구(West Bank)와 동예루살렘을 점령했고 나중에 동예루살렘을 합병했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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