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과 북한식 협상 모색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FPBBnews


(카라카스=AFP)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와 유사한 식의 대화를 미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남부 도시 볼리바르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북한과 미국 정부 간의 대화 진척이 매우 긍정적이며,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 회복의 예시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그리고 미국과 북한 관계의 차이점으로 "우리는 핵미사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일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그럼에도 평양과 미국 간의 논의는 인내와 대화, 차이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사례로서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조기 선거는 현재 야당이 보이콧하고 있으며, 많은 국제 사회로부터 불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미국은 이번 선거로 연임을 노리는 마두로에 대해 "수치스럽다"고 말했으며, 마두로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하여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시행 중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나는 이 문제가 존엄과 존중,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우리 국가의 독립성에 대한 미국의 침해가 멈출 것으로 생각한다"며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회주의파인 마두로 대통령은 "석유 수출 금지나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이 왕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지지하고 있는 전 베네수엘라 출신 뱅커들의 강력한 로비를 비난했다.


좌파 선동가인 우고 차베스의 정치적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한때 석유 생산으로 잘 나가던 베네수엘라 경제가 무너져 내리는 시기에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베네수엘라는 채무 일부가 디폴트 상태이며, 세계 최대 석유 보존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식료품 및 의료품 부족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