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배우들 칸에서 시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인 가수 카쟈 닌도 시위에 참여했다 © AFPBBNews


(칸=AFP) 1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여배우 16명이 프랑스 업계에서 매일같이 발생하는 인종주의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에이사 마이가(Aissa Maiga)를 필두로, 이들은 '흑인은 내 직업이 아니다(Being black is not my job)'라는 제목의 새로운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감독이나 섭외 담당자에게 겪었던 편견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이들은 발망의 혼혈 디자이너 올리비에르 루스텡(Olivier Rousteing)의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등 82명의 할리우드 스타, 여성 감독, 제작자, 각본가들이 레드카펫에서 성 평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마이가는 AFP에 "시대의 정신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프랑스 내에서 극심한 반대가 예상되지만, 영화에 흑인이 적게 등장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쿼터 도입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가한 나디지 부송 디아네(Nadege Beausson-Diagne)는 "오디션장에서 '아프리카 말'을 할 수 있냐는 요구를 받았다"고 책에서 밝혔다.


또한 그는 "'그 역할은 변호사라서 당신이 맡을 수 없다'거나 '다행히 신체 조건이 좋고 너무 흑인스럽거나 까맣지 않다' 등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최대 관객동원작인 '웰컴 투 더 스틱스(Welcome to the Sticks)'에 출연했던 디아네는 이 밖에도 "'흑인치고 매우 똑똑하다. 백인으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