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배기가스 조작' 아우디 6만대 리콜 명령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 출하 대기 중인 아우디 차량들 ⓒ AFPBBNews

(프랑크푸르트=AFP) 이번 주 독일자동차청(KBA)이 폭스바겐(Volkwagen)의 자회사인 아우디(Audi)에 수만 대의 리콜을 지시했다.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설계된 불법 소프트웨어가 원인이었다.


KBA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AFP에 "적발된 불법 정치를 제거하고 규정에 따라 관련 장치를 재장착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 '불법 장치'는 테스트 시 오염물질을 줄이도록 설계된 장치로, 실제 운전 시 오염물질 수준은 다시 올라간다.


EU 국가 내 6만여 대의 아우디 A6와 A7 디젤 자동차가 리콜 대상이며 이 중 3만 3,000여 대는 독일에서 판매됐다고 아우디는 밝혔다.


아우디는 5월 초 차량에 탑재된 시스템에서 오류를 발견한 뒤 이를 수정하기 위해 일부 A6와 A7 판매를 중단했다고 발표했으며, KBA는 차량 조작이 있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언론 슈피겔(Der Spiegel)은 문제가 된 장치는 애드블루(AdBlue)라는 요소수와 관련 있다고 전했다. 애드블루는 배출 시스템에 주입돼 유해한 질소산화물을 중화시킨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차량 테스트 당시 촉매변환장치에 뿌려진 요소수 분사량을 의도적으로 줄여, 이로 인해 더 많은 양의 유해 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KBA는 올 초 벤츠(Mercedes-Benz)의 모회사 다임러(Daimler)와 폭스바겐의 애드블루 조작을 적발한 후 대량 리콜이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독일 검찰은 2월과 4월에 독일 아우디 직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조사하기도 했다.


아우디는 2015년 유해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장치 설치를 인정한 뒤 오랫동안 '디젤게이트(dieselgate)' 논란의 대상이었다.


문제가 된 차량은 전 세계에 약 1100만 대가 수출된 상태였으며, 일부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기준치보다 최대 40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이미 대부분 미국 지역에서 250억 달러(한화 약 26조 7,000억 원)가 넘는 벌금과 보상금, 환매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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