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러시아 월드컵에 당연히 참석할 것"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FPBBnews


(프랑크푸르트 암만=AFP)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맹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시작하는 월드컵을 위해 당연히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은 “기본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라며 “누군가 그곳에 가야 하는지에 대한 원칙적 문제를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라고 독일공영방송(ARD)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반군을 지원한 문제로 서방의 제재 대상이다.


또한 많은 국가는 올해 영국에서 러시아 전직 스파이인 세르게이 스크리팔(Sergei Skripal)의 독극물 사건이 벌어지자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영국은 러시아가 공격의 배후라고 보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월드컵에 어떤 정치인이나 왕족도 보내지 않을 예정이다.


메르켈은 “우리는 러시아와 서방을 나누는 문제와 축구를 구별할 수 있다”라며 “서로 얘기하지 않으면 어떤 해결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메르켈은 터키 출신의 두 명의 국가대표팀 수비수인 일카이 귄도간(Ilkay Gundogan)과 메수트 외질(Mesut Ozil)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을 만나 '나의 대통령'이라고 쓰인 맨체스터 시티 셔츠를 건네는 모습의 사진을 찍었다.


독일에서 에르도안을 분명히 지지하는 것이라는 분노가 일었다.


메르켈은 “그들은 사진이 분노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나는 그들이 독일 팬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에드로안은 2016년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후부터 정적과 언론을 심하게 탄압하고 있으며, 터키 정부가 지지하는 이슬람 조직을 통해 유럽 문제에 간섭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로 인해 오스트리아는 지난주 최대 60명의 이맘(이슬람 성직자)을 추방하고 7개의 모스크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