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무장관 "투표용지 창고 화재, 방화 확실"




카셈 알-아라지(Qassem al-Araji) 이라크 국무장관 ⓒ AFPBBNews


(바그다드=AFP) 카셈 알-아라지(Qassem al-Araji) 이라크 국무장관이 5월 의회 선거 투표용지를 보관해 둔 창고가 재검표를 앞두고 방화로 인해 파괴되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투표 도중 사기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재검표를 앞두고 10일 화마가 창고를 휩쓴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포퓰리즘 성직자가 승리하고 과거 의원들은 축출되었다.


아라지 국무장관은 "고의적인 방화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형사 경찰 및 화재를 감식할 과제를 짊어진 위원회와 함께 개인적으로 수사를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바그다드 알-루사파 소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수 시간 만에 불길을 진압했다. 알-루사파는 바그다드 동부에서 가장 큰 투표 지구 중 하나이다.


5월 12일 선거에서 바그다드의 200만 명 유권자 중 60%는 해당 선거구에서 투표를 했다.


투표함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혔는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대부분이 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AFP 소속의 한 기자는 10일 창고 직원이 머리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와중 빌딩을 뛰쳐나오며 파란색과 하얀색 투표함을 안전하게 옮기는 것을 목격했다.


내무부 대변인인 사드 만(Saad Maan) 장군은 10일 기자들에게 "어쩌면 투표함을 포함해 선거 자재들은 불탔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투표함은 다른 건물에 보관되어 있었고 보전이 되었다"고 말했다.


화재는 10일 대법원이 사람이 진행하는 재검표를 감독하기 위해 9명의 판사를 임명한 이후 발생했다. 또한 의회는 6일에 선거를 감독한 독립 위원회의 9명의 회원을 해임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포퓰리즘 시테 성직자 모크타다 사디르(Moqtada Sadr)와 공산주의자들의 선거 연합이 승리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정치에 종사해 온 인물들은 갈등과 부패로 가득 찬 국가가 바뀌길 원하는 이라크 유권자들에 의해 축출되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의회 대변인인 살림 알-주부리(Salim al-Juburi)를 위시한 베테랑 정치인들이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검을 앞두고 있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