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확전 우려에 4개국 긴급회동


우크라이나 군 수송기(AN-26)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친러분리주의 세력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 AFPBBNews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확전 가능성에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이른바 '접촉그룹' 4개국 외무장관이 긴급 중재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날 군인 8명이 탑승한 우크라이나 군용기(AN-26)가 동부 국경지대 인근에서 로켓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로켓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발레리 헬레테이 국방장관은 수송기가 6500m 상공을 날고 있었는데 이는 동부 지역내 친러 반군세력이 보유한 무기로는 명중시킬 수 없는 높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군 수송기 격추는 전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 마을에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포탄이 떨어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따른 러시아의 보복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번 격추 사건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대의 병력을 기존 1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증강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폭력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독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파브로 크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장이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모든 이해 당사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접촉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일까지 화상 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부는 "OSCE와 친러 분리세력 대표단 간 실제 회의는 매우 신속하게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하기에 앞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