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연정, 이민 정책으로 내분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부 장관 © AFPBBnews


(베를린=AFP) 호르스트 제호퍼(Horst Seehofer) 내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 정부 내의 이민정책 불화로 새로운 이민 계획을 연기했다.


보수적인 바이에른 주지사였던 제호퍼는 2015년부터 독일에 1백만 명의 망명 신청자를 허용한 메르켈의 자유 이민정책을 오랫동안 격렬히 비난해왔다.


그는 11일 새로운 종합 이민정책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빌트(Bild) 일간지가 메르켈 정부 내의 '큰 다툼'이라는 기사를 내놓은 가운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그는 “아직 여러 부분에서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발표를 연기한다며, 새로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짧은 성명을 냈다.


메르켈 총리는 이미 다른 EU 국가에서 서류와 지문을 등록한 망명 신청자의 독일 접근을 막는 제호퍼의 계획을 특히 반대했다.


메르켈은 10일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이는 유럽 법을 침해한다며 “우리는 이번 종합계획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메르켈의 기독교 민주당과 함께 연정을 형성한 제호퍼의 기독교사회연합당(CSU) 의원들은 이번 반대가 “터무니없다”고 표현했다.


바이에른은 국경 도시로 2015년 중반에는 하루에 수만 명의 이주자들이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


제호퍼는 연정 합의 후 독일에 오는 새로운 망명 신청자 수를 매년 20만 명으로 제한하려고 추진해왔다.


슈피겔 온라인(Spiegel Online) 뉴스 웹사이트는 제호퍼와 메르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총리가 장관을 해임하거나 사임 압박으로 인해 “연정 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