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트럼프의 김정은 포옹에 놀라



장-이브 르 드리앙(Jean-Yves le Drian) 프랑스 외무장관 ⓒ AFPBBNews

(파리=AFP) 장-이브 르 드리앙(Jean-Yves le Drian) 프랑스 외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들과 사이가 틀어진 지 며칠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옹하자 “그가 외교 정책을 불안정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12일 진행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의심의 여지없는 일보 전진’이라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술책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동맹인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를 공격하고 퀘벡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동맹들과의 사이가 틀어진 지 겨우 하루 만에, 타고난 공산주의 지도자를 포옹했다. 그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반대한다’고 언급했던 인물이다”고 말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CNews TV에 “우린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후 만들어진 다국간 공동 정책 장치를 적극적으로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불확실성과 위기의 시대가 됐다. 미국이 힘의 요새 속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비평가들은 그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동맹들과 언쟁을 한 뒤에 김 위원장을 따뜻하게 포옹하는 장면에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웃음거리로 끝난 정상회의에서 G7의 서방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과 관세 문제 때문에 심하게 충돌했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부정직하고 유약하다”고 비난했다.


많은 관계자들처럼 르 드리앙 장관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약속이 어떻게 지켜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미 과거에 김 위원장의 아버지가 비핵화에 대한 의사 표시를 한 바 있지만 무위로 끝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좋은 소식이기에 이대로 받아들여야겠지만, 정상회담에서 과시된 이 비핵화 원칙이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것인지는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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