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스캔들 휘말린 옥스팜 자선 단체 영구 활동 금지


아비올 플뢰랑 아이티 대외 협력부 장관 © AFPBBnews



(포르토프랭스=AFP) 아이티 정부가 13일(현지시간) 국제 자선 단체인 영국 옥스팜의 활동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현지에서의 일부 옥스팜 종사자들이 벌인 성추행 스캔들에 이은 조치다.


2월의 한시적 중단 조치에 따른 이번 조치는 "옥스팜이 아이티 법을 위반하였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하였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아비올 플뢰랑(Aviol Fleurant) 계획 및 대외 협력부 장관은 13일 통신 및 내무장관이 참석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옥스팜은 따라서 아이티에서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빈곤에 허덕이는 아이티에서 활동 중인 많은 외국계 자선 단체와 손잡고 보다 밀착 통제를 위한 초안이 마련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1978년부터 아이티에서 활동해 온 옥스팜은 2010년 파괴적인 지진 이후 현지에서의 입지를 크게 확대했다. 다른 NGO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올해 공개된 2011년 옥스팜 보고서에는 당시 옥스팜의 아이티 감독관이었던 롤랑 반 하우버메런(Roland van Hauwermeire)이 성 매수를 하고 세 명의 직원이 물리적으로 목격자를 위협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네 명의 옥스팜 피고용인들은 '중대한 위법행위'를 이유로 해고됐으며 반 하우버메런을 포함한 다른 세 명 역시 사직을 권고받았다.


옥스팜 영국의 마크 골드링 CEO는 지난달 아이티 스캔들 이후 누군가가 옥스팜 '재건'을 도와야 한다며 퇴임했다.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한 지부인 옥스팜 영국은 안 좋은 폭로가 이어지면서 자금 후원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번 스캔들에 차드, 방글라데시, 네팔 그리고 필리핀 등지에서의 원조 노동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옥스팜은 성추행과 폭력에 대한 전반적인 조치계획을 세우고 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