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치적 폭력'으로 구금된 수감자 석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BBNews

(카라카스=AFP) 베네수엘라 정부가 13일(현지시간) '정치적 폭력'으로 수감된 43명의 수감자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이 논란 속에 재선된 후 진행된 정책의 일환이다.


석방된 수감자 중 약 12명은 델시 로드리게즈(Delcy Rodriguez) 베네수엘라 제헌의장과 타렉 윌리엄 사브(Tarek William Saab) 베네수엘라 검찰총장과 함께 석방 기념식에 참여했다.


사브 검찰총장은 "석방은 오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석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드리게즈 제헌의장은 "야당 당수인 라몬 게바라(Ramon Guevara)가 수감자의 보증인으로서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저명한 야당 당수인 빌카 페르난데즈(Villca Fernandez) 역시 14일 석방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즈는 증오 조장과 거짓 정보 유포죄로 2016년 1월 구속됐다.


메리다(Merida) 주의 주지사인 게바라는 로드리게즈 제헌의장이 페르난데즈를 카라카스(Caracas) 공항에서 넘겨주면 즉시 메리다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즈 제헌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이 국가적 대화와 화해를 위해 석방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124명의 수감자에는 스파이 혐의로 구속돼 이번 달 1일 풀려난 미국인 조슈아 홀트(Joshua Holt)도 포함돼 있다.


인권 단체 포로 페날(Foro Penal)은 로페즈를 포함해 301명의 정치범이 여전히 구금돼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부하에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으며 음식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로, 수십만 명이 빈곤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떠난 상태다.


지난달 20일 재선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은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중범죄인을 제외한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 자신을 향한 시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시위로 2014년부터 약 200명이 사망했다.

© 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