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 올리브 관세 '수용 불가'


스페인의 올리브 공장에서 선별 작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 ⓒ AFPBBNews

(브뤼셀=AFP) 미국이 스페인산 올리브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이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무역 갈등이 한층 심화됐다.


미국은 이달 초 EU를 비롯한 동맹국에게 징벌적 성격의 금속 관세 적용을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올리브 관세 부과가 발표되자 EU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상무부는 12일 스페인의 대표적 수출품목인 올리브에 추가 관세 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스페인 정부가 사실상 올리브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실제 가치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로자리오(Daniel Rosario) EU 집행위 대변인은 기자 회견을 열어 이러한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고품질의 EU 제품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적 조치"라고 비난했으며, "결정 자체는 물론 과정 역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주 앞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공동 성명 불참을 선언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무역 문제에 대한 유럽 및 일본, 캐나다 등과의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 정부는 12일 성명을 발표해, 스페인산 올리브가 실제 가치에 비해 16.88~25.5%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되며 스페인 정부가 올리브 생산자들에게 7.52~27.02%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스페인은 미국으로 6,760만 달러(한화 약 728억 원)에 달하는 올리브를 수출했다.


미국 무역위원회(ITC)는 내달 24일 스페인산 올리브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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